한국에 쇼트트랙을 제외한 세계규모 국제대회 동계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준 강칠구는 22일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스키점프 남자 K120 개인전에서 236.8점으로 제르네이 다미안(슬로베니아·240점)에 뒤져 아깝게 2위에 그쳤다. 이로써 K90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강칠구는 이번대회에서 금메달 2, 은메달 1개를 따냈다.
한편 남자 컬링에선 제21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컬링에서 일본에 5-6으로 졌지만 노르웨이를 5-4로 잡고 6승2패로 영국 스위스와 예선 공동 1위를 기록, 준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타이브레이크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뒤 23일 1,4위와 2,3위끼리 준결승을 펼치는데 이기면 24일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
국내에 도입된지 10년이 채 안된 한국 컬링이 국제 종합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스위스, 캐나다 등 강팀이 모두 출전했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게다가 한국은 국내에 전용구장 하나 없을 뿐더러 아이스링크마저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자비로 해외를 전전하며 훈련을 해왔다.
한국은 세계 최강 스위스에 6-7로 석패한 뒤 일본에는 준결승 대진을 고려해 전략상 지는 게임을 펼쳤을 뿐 러시아,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세계 강호를 연파해 금메달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양영선(44·대구컬링협회)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국팀이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이 집중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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