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쇼트트랙 “금맥봤다”…동계U대회 男1500m서 金

한국이 제21회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4일 이탈리아 피안 카발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송경택(20·단국대)이 2분23초943을 기록, 캐나다의 모네테 마르크 안드레(2분24초175)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경택은 출발 직후 이탈리아와 중국 선수가 충돌해 머뭇거리는 사이 1위로 치고 나가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1m78, 69㎏의 탄탄한 체격조건인 송경택은 2001년 아시아쇼트트랙대회 1500m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기대를 모아왔다.

또 이재경(21·한국체대)은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치나 니콜라가 반칙으로 실격함에 따라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여자 1500m에선 3명이 결선에 진출했지만 중국의 교묘한 작전에 말려 김혜경(4위) 권다영(5위) 김주연(6위)이 모두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남자 컬링 준결승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 스위스에 4-5로 졌지만 3, 4위전에서 영국을 6-4로 꺾어 국제규모 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3, 은메달 1, 동메달 2개로 러시아(금7 은7 동7) 우크라이나(금4 은3 동3)에 이어 일본과 함께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