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2시간 7분 반드시 넘는다”

  • 입력 2003년 1월 24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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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동아서울국제마라톤 남자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엘리트 선수들의 기록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002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던 벤자민 키무타이 코스게이(32)와 사이먼 보어(33·이상 케냐), 남아공의 간판 거트 타이스(31). 여기에 ‘한국 마라톤의 샛별’ 지영준(21·코오롱)이 가세해 ‘2시간7분대’ 기록을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선두주자는 지난해 암스테르담에서 2시간7분26초로 우승, 세계 14위까지 올랐던 코스게이. 물리치료사답게 자신의 몸관리를 철저하게 해 서른이 넘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가 장기.

99LA마라톤 챔피언으로 2시간7분55초의 최고기록을 가진 보어는 암스테르담대회에서 코스게이에 잡혀 구긴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을 찾는다. 따라서 동아서울국제마라톤은 그에게 설욕의 무대.

‘연습벌레’로 통하는 그는 지칠줄 모르는 지구력을 앞세워 개인최고기록 경신은 물론 우승까지 거머쥐겠다는 각오.

99년 2시간6분33초를 기록해 역대 통산 10위에 올라 있는 타이스는 최근의 부진을 동아마라톤에서 떨쳐버리겠다고 선언했다. 타이스에게 이번 대회는 지난 3년간의 슬럼프를 벗어날 기회. 지난해 뉴욕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11분48초가 최근 가장 좋은 기록이니 자존심이 상할 만도 하다.

2시간9분48초로 지난해 국내 시즌 최고기록을 세운 지영준도 세계적인 건각들 틈속에서 2000년 이봉주(삼성전자)가 세운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을 경신하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지영준은 지금 중국 쿤밍에서 ‘지옥의 고지훈련’을 하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2002일본 비와코마라톤 챔피언 다케이 류지(31·일본·2시간8분35초)도 2시간7분대 기록을 자신하고 있어 남자부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기록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를 새로 정비했고 달리기에 적당한 오전 8시에 출발하는 등 좋은 레이스환경이 갖춰져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기록경쟁을 벌인다면 2시간7분대 기록수립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중국의 ‘떠오르는 별’ 장수징(23)과 일본의 간판 아베 토모에(31)가 ‘한국의 샛별’ 배해진(21·서울도시개발공사)과 ‘삼각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지난해 2시간23분17초로 세계 16위에 오른 장수징은 이번에 2시간22분대를 넘보고 있다.

하프 한국최고기록(1시간12분13초) 보유자 배해진은 97년 권은주(삼성전자)가 세운 한국최고기록(2시간26분12초) 경신에 도전한다.

주요선수 기록
이름국적나이최고기록
지영준한국212시간9분48초
다케이 류지일본312시간8분35초
키무타이 코스게이케냐322시간7분26초
사이먼 보어케냐332시간7분55초
거트 타이스남아공312시간6분33초
장수징중국232시간23분17초
배해진한국212시간39분08초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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