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스프링캠프 제주도 결정

  • 입력 2003년 1월 26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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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제주도로 간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8개구단중 유일하게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기로 결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는 26일 “해외전지훈련이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바람에 선수들의 겨울훈련 효과가 반감되는 경향이 있어 올해 전지훈련을 제주도에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발상전환의 의지와 함께 지난해의 부진한 성적(7위)에 대한 문책의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8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로의 출국이 취소된 선수단은 다음달 4일부터 3월초까지 제주 관광고등학교와 오라 야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한화는 지난해말부터 한달여간 호주 시드니에서 주전 대부분이 포함된 가운데 마무리훈련을 다녀왔다.

신임 이경재 사장의 주도로 결정된 이번 국내 전훈은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선 일단 주목할만 하다. 하지만 최소 20도 이상의 따뜻한 곳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 야구의 특성상, 바람이 많고 2월 평균기온이 7도에 불과한 제주에서 훈련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가 관건.

유승안 감독은 “프런트쪽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훈련여건이 좋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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