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름연맹은 29일 타워호텔 프린스룸에서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이호웅 의원을 만장일치로 총재에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엄삼탁 전 총재가 사임한 이후 9개월간 최종준 총재 직무 대행 체재로 운영되어온 씨름연맹 총재 공백 상태가 해결됐다. 이호웅 신임 총재는 엄삼탁 전 총재의 잔여임기 기간인 내년 6월까지 총재를 맡게 됐다.
이 신임 총재는 “현재 민속씨름팀이 3개 밖에 없어 씨름 활성화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빠른 시일내에 한두개의 신생팀이 창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씨름이 국기의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남북 교류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청소년 교육과정에 씨름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웅 의원은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초선위원으로 지난해 대선에서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여권의 핵심인사로 꼽힌다.
한편 이날 LG투자증권, 현대중공업, 신창건설 등 3개팀 관계자들은 신생팀 창단을 위해 신생팀이 생길 경우 각 단에서 지정한 백두급 4명, 한라급 3명을 제외한 선수중에서 백두급 1명, 한라급 1명씩을 신생팀에 지명권을 주고 선수별 트레이드 금액은 3억원을 최대한도로 하는 등 신생팀 창단 지원을 위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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