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배구슈퍼리그 남자실업부 2차리그 첫 경기에서 장병철(16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상무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상무와의 1차리그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몰렸던 삼성화재는 이날만큼은 공수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발휘하며 1시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부는 높이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국가대표 신선호(7점·4블로킹·1m96)와 신정섭(7점·2블로킹·2m)의 ‘신-신 센터라인’이 버틴 삼성은 상무의 볼 배급을 정확히 읽어내며 13개의 블로킹 득점을 잡아냈다.
삼성화재 세터 최태웅은 ‘좌우쌍포’ 신진식(10점)과 장병철에게 시의 적절하게 공을 갈라 주다가 이것이 막히면 신선호와 신정섭의 속공 루트를 활용하는 등 빛나는 토스로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상무는 초반부터 정승용 김석호의 좌우 공격이 막히자 기용일(11점)의 속공으로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높이에서 밀리고 수비가 흔들려 시종 끌려 다녔다.
한편 여자실업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5승2패)가 LG정유(3승5패)를 3-1로 꺾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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