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코엘요 한국축구대표팀 신임감독은 환영인파와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라는 한국 인사말로 말문을 열었다.
베이지색 코트 차림으로 내린 코엘요 감독은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축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한국축구는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수준으로 발돋움했다”며 “이런 한국을 꺾기 위해 다른 팀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엘요 감독은 또 “세계축구의 흐름이 ‘빠른 축구’로 가고 있어 스피드를 기본으로 한 전술을 구사할 생각”이라며 “한국축구는 정신력과 조직력이 강하지만 기습공격에 수비가 효과적으로 대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대한축구협회와 1년6개월간 계약한 코엘요 감독은 7일까지 4박5일간 머무는 동안 기술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한국축구 파악에 주력할 예정.
그는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을 방문해 정몽준 회장 등과 상견례를 하고 공식기자회견을 연 뒤 김진국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들과 만나 대표팀 운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5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파주 축구대표트레이닝센터를 차례로 방문하고 6일엔 주한 포르투갈대사관 방문과 자신이 살 집을 물색하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
7일 낮 포르투갈로 돌아가는 코엘요 감독은 12일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한국 대 네덜란드 올림픽대표팀간의 평가전을 관전하고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도 만나 한국축구에 대해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그는 3월초 재입국해 3월29일 콜롬비아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대비한다.
인천공항=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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