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당시 “안녕하세요”라는 정확한 한국말로 첫인사를 했던 코엘류는 떠나기 전까지 “감사합니다” 등 기본적인 생활 용어까지 구사하기도 했다.
일단 우리나라 언어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자신 있게 구사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에 충분한 것.
게다가 지난 5일에는 예정에 없었던 경복궁과 강남 등지를 방문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이전의 감독들의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내비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엘류는 자기 중심적이고 계산적인 외국인 감독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어 놓고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코엘류와 동행했던 축구관계자 및 스포츠 기자들의 평가 또한 매우 긍정적.
히딩크가 강한 카리스마와 유머 감각으로 국내 팬들의 인기 몰이를 했다면 코엘류는 소박함과 털털함 등 마치 동네 아저씨와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온다는 것.
축구 지도에 대한 기본적인 방침에 있어서도 히딩크는 체력 위주의 경기 운영을 강조한데 반해 코엘류는 정신력을 우선으로 하는 경기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성격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축구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인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것은 자명한 일.
한국 생활에 필요한 숙소와 차량 문제, 자녀의 교육 문제 등을 해결한 코엘류는 3주 동안 포르투갈 생활을 정리한 뒤 3월 초에 재입국하여 본격적으로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히딩크 신드롬이 전국을 휩쓸었다면 이제 2003년은 코엘류 신드롬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