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농구의 묘미 덩크슛＂

버저 비터, 3점슛, 노룩 패스 등 농구에는 이처럼 갖가지 묘기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백미는 바로 덩크슛이다.

덩크슛은 선수가 한 손 또는 양손으로 링 위에서 아래로 꽂아 내리는 슛으로 경쾌하면서도 성공률이 매우 높은 것이 장점.

덩크슛은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기술의 종류가 일반 슛보다 오히려 다양하다.

먼저 한 손을 이용하는 원핸드 덩크슛과 두 손을 쓰는 투핸드 덩크슛으로 나눌 수 있고 그 외 덩크슛의 방향과 방법에 따라 몇 가지가 더 추가되게 되는 것.

골대를 보고 정면으로 뛰어올라 몸을 돌려 뒤로 슛하는 리버스 덩크, 공중에서 패스를 받아 그 상태에서 곧바로 덩크하는 앨리웁 덩크슛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국내에서는 80년대까지만 해도 시합 중에 덩크슛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가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최근에는 한 팀에 2~3명 정도는 덩크슛 능력을 갖춘 선수가 있을 만큼 그 기능이 향상되었다.

일단 2m가 넘는 서장훈, 김주성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정재근, 전희철 등 190cm대의 선수들도 무리 없이 덩크슛을 해내고 있는 것.

물론 긴 팔과 엄청난 탄력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흑인들의 덩크슛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

얼마 전 열렸던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동양의 용병 힉스가 리버스 덩크슛과 바운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덩크왕에 오른 것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농구의 본고장인 NBA에서도 지난 9일(한국시간) 올스타전에 앞서 덩크슛 대회가 열렸는데 환상적인 덩크슛을 선보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즈의 제이슨 리처드슨이 지난 시즌에 이어 덩크왕 2연패에 성공.

리차드슨이 이날 슬램덩크 컨테스트 결승에서 보여준 덩크슛은 가히 예술이라 할만했다.

2001년 덩크왕인 시애틀의 메이슨과 결승에 오른 리처드슨은 마지막 2차시기에서 베이스 라인 오른쪽에서 공을 띄워 놓고 점프하여 이를 가랑이 사이로 빼낸 뒤 다시 몸을 한 바퀴 회전한 후 백덩크슛을 작열시킨 것.

이 덩크로 50점 만점을 받은 리처드슨은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덩크왕 2연패를 달성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농구경기 중이나 각종 농구관련 이벤트에서 최고의 장면을 연출하는 덩크슛.

농구를 보는 재미를 두 배로 늘리는 것, 그건 바로 멋진 덩크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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