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女펜싱 현희 체육회 MVP

  • 입력 2003년 2월 11일 17시 56분


여자 펜싱의 현희(경기도체육회·사진)가 2003년도 대한체육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1차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세계펜싱선수권 에페와 부산아시아경기 단체전에서 우승한 현희를 최우수선수로 확정했다.

부산아시경기 3관왕인 정구의 유영동(순청시청)과 볼링의 김수경을 비롯한 5명은 우수선수상을, 한윤수 전 국가대표 남자체조 코치와 김중수 화순군청 배드민턴 코치는 각각 남녀 지도상을 받게 됐다.

준가맹경기단체였던 스쿼시는 정식 가맹단체로, 택견은 인정단체에서 준가맹단체로 승인됐다. 전국체전 시범종목인 여자 일반부 축구, 사이클 MTB, 펜싱 여자 사브르(고등부, 일반부), 여자 세팍타크로,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소프트볼, 남자 트라이애슬론은 2004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사회는 또 이정무 한국체육대학교총장과 이학래 한양대학교 교수를 부회장으로, 김양종 한국체육학회장, 박건만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이수일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실장, 유승희 경희대학교 교수, 서정훈 MBC 스포츠 취재부장을 이사로 보선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택견이란

▼태권도 씨름 합친 것 같은 무술… 춤 추는듯한 품새

대한체육회의 준가맹경기단체로 승인된 택견은 씨름, 활쏘기와 함께 우리 민족의 3대 전통무술중 하나. 한글 기록으로는 조선 정조(1777∼1800)때의 문헌이 있고 18세기 풍속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택견은 승부를 가리는 방법이 2가지 뿐이라는 점에서 태권도와 다르다. 상대를 완전히 쓰러뜨려 이기거나 아니면 실력 차이가 나 스스로 손을 땅에 짚어 패배를 인정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 전혀 보호장비가 없지만 상대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게끔 가격은 미는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태권도와는 달리 품새가 춤을 추듯 부드럽다.

두 선수가 가까운 거리에서 두 발을 벌리고 섰다가 한쪽에서 가볍게 차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발을 품(品)자로 밟는다는 약속 아래 서로 차서 쓰러뜨려 승부를 가른다. 발을 잡는 것도 가능하므로 어떤 때는 엉겨 붙어서 씨름이나 유도처럼 될 때도 있다. 말하자면 태권도와 씨름, 유도를 합친 것과 유사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대한택견협회 이용복 부회장은 “과거에는 특별히 명문화된 규칙 없이도 경기가 잘 진행되었다고 하나 이젠 조목조목 규칙을 정해 택견의 세계화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가맹단체가 되면 국제대회 파견시 체육회의 선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태릉선수촌에도 입촌할 수 있다.

한편 택견은 대한택견협회 외에도 10여개의 단체가 난립해 있는 실정. 문화재 관련 사단법인인 택견원형보존회는 10일 체육회에 대한택견협회의 준가맹단체 승인을 보류해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내는 등 단체간 갈등을 안고 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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