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전 선수소개에서부터 하프 타임의 특별쇼,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그이 일거수일투족이 올스타전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했다.
조던은 이번 올스타전에 앞서 실시한 팬투표에서는 트레이시 맥그레디(올랜도),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에게 밀려 선발 출전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합류.
맥그레디와 아이버슨의 선발 출전 양보 의사에 대해 정중하게 거절했던 조던은 뜻밖에도 빈스 카터가 선발 자리를 양보하면서 베스트5로 경기에 출전했다.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생각에 긴장했던 탓인지 처음 7개의 슛시도를 모두 실패했던 조던은 1쿼터 후반에서야 레이업으로 첫 골을 성공.
전반을 마친 후 하프타임에서는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나와 자신의 히트곡인 ‘히어로’를 열창하며 조던의 올스타 고별 무대를 축하해주기도 했던 것.
코트 위 조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길 원하는 팬들의 심정을 하늘이 알아주었는지 경기는 올스타전 역사상 처음으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결과는 145-155로 서부팀의 승리.
조던은 이번 2002~2003올스타 경기에서 20득점, 5리바운드로 기존에 윌트 챔벌레인이 갖고 있던 NBA 올스타전 최다 득점을 경신하면서 다시 한 번 NBA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편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조던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는데..
피닉스의 스테픈 마버리는 “조던은 우리 모두의 영웅이다”라며 그의 마지막 올스타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고 올스타전 MVP에 오른 케빈 가넷은 “조던이 원한다면 MVP 트로피는 그의 것이다.”라며 경애를 표시.
게다가 경기 전 연습에서는 여러 올스타 선수들이 조던을 위해 나이키 사의 농구화인 에어 조던을 신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농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마이클 조던.
조던과 같은 선수는 다시 나올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고의 농구 스타였던 그가 이제 코트 위에서 사라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후 고향에서 농구를 가르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힌 마이클 조던.
머지 않아 농구 코트 위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는 없겠지만 그가 보여주었던 환상적이면서도 인간적이었던 모습들은 언제나 우리의 추억속에서 함께 할 것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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