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 양대리그의 신인왕을 노리는 두 동양인 거포 최희섭과 마쓰이 히데키(29·뉴욕 양키스)가 12일 팀 타격훈련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일본 최고 스타로 군림했던 마쓰이에 비하면 신출내기지만 지난해 9월 빅리그에 먼저 데뷔해 선배격인 최희섭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피치파크에서 140m짜리 초대형 장외홈런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 타구는 오른쪽 외야 펜스를 훌쩍 넘어 웨이트트레이닝장 앞에 떨어졌고 순간 개리 매슈 타격코치는 “오, 저런”이란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날 50개 가량의 연습배팅에서 최희섭의 홈런 타구는 6개. 훈련이 끝난 뒤 짐을 챙기던 최희섭은 방망이 헤드가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10년 넘게 야구를 했지만 이렇게 방망이 윗 부분이 갈라지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반면 마쓰이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가진 타격훈련에서 첫 훈련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32번의 스윙만에야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67개의 공 가운데 6개만 펜스를 넘겼다. 그나마 120m를 넘긴 것은 2개에 불과했다.
메사(미 애리조나)=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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