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라일라 ‘부전여전’

  • 입력 2003년 2월 16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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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무하마드 알리에 이어 세계 챔피언이 된 라일라 알리(왼쪽)가 도전자 메리 앤 알메이저의 복부를 공격하고 있다. 루이스빌 AP연합
아버지 무하마드 알리에 이어 세계 챔피언이 된 라일라 알리(왼쪽)가 도전자 메리 앤 알메이저의 복부를 공격하고 있다. 루이스빌 AP연합

전설적인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의 막내딸 라일라(24)가 아버지의 고향에서 1차방어에 성공했다.

라일라는 15일 미국 루이빌 루이빌가든스에서 벌어진 국제복싱협회(IBA) 슈퍼미들급 1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메리 앤 알메이저(35)를 4회 TKO로 물리쳤다. 이로써 라일라는 14전 전승(11KO) 행진을 이어나갔고 알메이저는 14승6패가 됐다.

4000여명의 팬들이 “알리! 알리!”를 외치는 가운데 링에 들어선 라일라는 ‘벌처럼 쏜다’는 아버지의 말처럼 초반부터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쳤다. 알메이저는 4회 라일라의 펀치를 맞고 쓰러진 뒤 마우스 피스를 뱉었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아버지 알리는 미시간주에 있는 집에서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 라일라는 경기가 끝난 후 TV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쳤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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