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화끈한 프리킥 슈팅, 김대의의 통렬한 40여m 장거리포. 한일 프로축구 대결에서 성남 일화가 완승을 거뒀다.
16일 도쿄 국립 카스미가오카경기장에서 열린 ‘A3 챔피언스컵 축구대회’ 성남 일화-일본 주빌로 이와타의 경기. 지난해 K리그와 J리그 우승팀끼리 격돌한 이 경기에서 성남은 주빌로를 2-0으로 완파하며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성남은 19일 지난 시즌 중국 프로축구 우승팀인 다롄 스더와 2차전을 갖는다.
경기초반 나카야마, 나나미, 핫토리 등 전 일본국가대표 출신들을 앞세운 주빌로의 공세에 주춤하던 성남은 ‘유고 용병’ 샤샤와 김도훈 투톱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25분. 성남은 김대의가 주빌로 왼쪽 진영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태용이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주빌로 수비진의 스크럼 위를 넘어 왼쪽 골문에 꽂힌 것.
후반 러시아 출신의 재간둥이 데니스를 공격에 투입한 성남은 12분 샤샤가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넘겨준 볼을 받은 김대의가 40여m짜리 통렬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골문을 갈랐다.
‘A3 챔피언스컵 축구대회’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지난해 프로축구 챔피언이 풀리그로 아시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 한국은 작년 슈퍼컵과 아디다스컵, K리그를 석권한 성남이 출전했고 일본은 J리그 사상 최초로 전후기에서 모두 우승한 주빌로와 2002나비스코컵 우승팀인 가시마 앤틀러스, 중국은 C리그 챔피언인 다롄 스더가 참가했다.
한편 가시마 앤틀러스는 다롄 스더를 3-1로 눌렀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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