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스타를 바라보며!"

  • 입력 2003년 2월 17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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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괴로운 것인가?

16세 청소년대표선수를 시작으로 한국 최연소국가대표(18세3개월)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고종수(24).

이천수(21.울산)를 비롯해 차두리, 최성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그만큼 유명세를 치른 스타도 없다.

때로는 4가지(?)가 없다는 이유로, 때로는 문란한 사생활로 국가대표팀에서 홀대받았고 계속된 부상으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폄하를 받기도 했다.

히딩크 전 월드컵 감독에게 체력부족이란 이유로 퇴짜를 맞은 그는 이동국(상무)와 함께 일찍 피고 일찍 시든 선수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그가 다시한번 힘찬 비상을 위한 날개짓에 들어갔다.

FA자격을 획득한 고종수는 다소 무리하게 현해탄을 건너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자리를 잡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정식적인 계약을 얻어내지 못한 상태.

교토 퍼플상가는 완벽한 계약이라 주장하지만 전 소속구단 삼성은 이적료 없는 계약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발생하는 특이한 상황이라 결론이 나는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고종수는 한국 땅을 떠났다.

사실 뒤돌아보면 유망주 해외진출 프로젝트 1순위는 고종수였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대표팀 탈락의 이변만 없었다면 스페인, 이탈리아 등 빅리그에서의 러브콜은 그에게 집중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는 만약이란 없다.

불의의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도 물거품이 됐고 해외진출이란 자신의 꿈도 접어야만 했다.

그런 그가 다시 움직였다.

‘교토의 별’ 박지성(21.아인트호벤)이 사라진 자리를 대신 메우게 될 중책을 맡으면서 일본으로 건너갔다.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앙팡테리블’답게 여저저기에 고민거리를 던져주며 움직였다.

본인의 의사는 결코 악의는 없었겠지만 이상하게도 고종수 주변 인물들은 그로인해 고민에 빠져야만 한다.

차범근, 히딩크 전 월드컵 감독들이 모두 그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주변 사람들이 잘못됐다니보다는 고종수에게 너무나 많은 스타의 끼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 끼는 축구로 승화시킬 것인가는 고종수에게 꼭 풀어야 할 숙제!

이 숙제를 일본 땅에서 해결하고 보다 완숙한 축구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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