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은 20일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열린 제84회 동계체전 쇼트트랙 남자 일반부 500m결승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44초10으로 대회신기록(45초61)을 1초 이상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시 경기도 대표인 박영준(동두천시청·47초55)과 강원도 대표인 김현철(강릉시청·47초77)이 2, 3위.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초반부터 1위로 나서 다른 선수들을 멀찌감치 제쳤던 김동성은 결승에서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에 나서 2위와의 차이를 20m이상 벌리며 여유있게 금메달을 낚았다.
2002솔트레이크올림픽에서 안톤 오노(미국)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뺏긴 김동성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지만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지난해 11월말 세번째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훈련에 주력해왔다.
눈에 띄게 몸이 불은 김동성은 이날 민첩한 코너워크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전성기 못지 않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여 2006년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희망을 밝게 했다.
이날 한국체대 빙상장은 김동성의 재기전을 보기 위해 찾은 관중으로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찼고 수많은 팬들이 김동성에게 사인공세를 벌이는 등 김동성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 3000m에서는 아오모리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약물 파동’을 겪었던 백은비(24·춘천시청)가 4분32초27을 기록, 83년 김영희가 세웠던 대회기록(4분56초83)을 24초56이나 앞당기며 우승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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