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대회인 2002 여름리그 챔피언인 현대는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1∼3위를 달리는 팀들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48점만을 넣은 우리은행은 이번 대회 한 경기 팀 최소득점의 수모를 당하며 우승 매직넘버 ‘1’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의 공격을 주도한 선수는 빠르기로 소문난 ‘빙어’ 김영옥. 1m68의 단신인 김영옥은 자신보다 19㎝나 큰 매치업 파트너 이종애(1m87)를 5파울로 내보내며 15득점에 어시스트 7개 가로채기 5개로 대활약을 펼쳤다.
경기의 분수령은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서부터. 47-37로 10점차 앞선 현대는 김영옥이 연달아 가로채기로 득점에 성공하며 멀리 달아나기 시작했다.
금호생명 팰컨스도 티파니 존슨(18득점)과 정윤숙(1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 세이버스를 68-65로 꺾었다. 국민은행은 샤미크 홀즈클로가 빠진 4경기 전패.
이로써 3위 국민은행과 4위 신세계가 반 게임차, 3위와 공동 5위 현대-금호생명도 불과 1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막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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