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아깝다 역전우승”…닛산오픈 우즈와 공동5위

  • 입력 2003년 2월 24일 18시 20분


“컨디션은 좋았는데 아쉽다. 미스샷이 몇 개 나왔지만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가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두번째 ‘톱 5’에 진입하며 최근 부진에서 탈출했다.

2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벌어진 미국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1오버파 72타(버디2, 보기3)를 친 최경주는 이날 6언더파 65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5위(6언더파 278타)로 마감했다.

3라운드의 상승세(4언더파 67타)가 이어졌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챔피언조’로 샷대결을 벌였던 단독선두 찰스 하웰3세(미국)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각각 2오버파와 1오버파로 부진했기 때문.

최경주는 어프로치샷을 잇따라 미스하고 3라운드까지 평균 27개였던 퍼팅수가 32개로 늘어나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는 경기 직후 “그린이 딱딱했기 때문에 튀어 넘어갈까봐 짧게 쳤는데 너무 짧게 친 게 몇 개 있었다”며 뼈아팠던 실수를 아쉬워했다.

최경주의 이번 대회 가장 큰 소득은 새로 고용한 전담캐디 폴 후스코(미국)에 대한 신뢰감을 얻었다는 것. 4월 마스터스 등 올시즌 4대 메이저대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왼손잡이’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7타나 앞서 있던 하웰3세를 따라 잡아 동타(9언더파 275타)를 이룬 뒤 연장전 두번째홀에서 버디를 낚아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81만달러를 받은 위어는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 이어 2승째를 올리며 시즌 상금 202만2000달러를 마크, 어니 엘스(181만달러·남아공)를 따돌리고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닛산오픈 최종 성적
순위선수스코어
마이크 위어(연장승)-9275(72-68-69-66)
찰스 하웰 3세-9275(69-65-68-73)
프레드 펑크-7277(65-74-70-68)
닉 프라이스-7277(68-67-70-72)
최경주-6278(70-69-67-72)
타이거 우즈-6278(72-68-73-65)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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