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25일 팀 트레이너를 통해 최희섭에게 “개막전 선발 출전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1루수로 나서며 타순은 5번.
컵스는 28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새미 소사(컵스)―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의 홈런왕 대결로 관심이 모아지는 빅카드.
3번 소사, 4번 모제스 알루에 이어 5번 중심타선에 포진하게 되는 최희섭은 겨우내 갈고 닦은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보여줄 기회를 잡은 셈이다. 베이커 감독이 최희섭에게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출전 기회를 준 것은 의미가 크다. LA다저스에서 영입한 에릭 캐로스보다 최희섭을 중용하겠다는 뜻.
더구나 샌프란시스코와는 인연이 깊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처음 합류한 2001년 3월2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처음으로 대타로 나가 우중월 3점홈런을 날려 강한 인상을 남긴 적이 있다.
그는 “처음이 좋으면 나중도 좋다”며 일단 기분 좋은 스타트에 고무돼 있다.
한편 플로리다 말린스 캠프에 합류해 있는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는 이날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나란히 청백팀 선발 3번타자로 출전했으며 심정수는 2타수 1안타, 이승엽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심정수는 1회초 깨끗한 좌전안타로 신고식을 치렀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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