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세계 스키 톱스타들 ‘용평 집합’

  • 입력 2003년 2월 28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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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에버하르터(오스트리아), 보드 밀러(미국), 이비차 코스텔리치(크로아티아)….

세계알파인스키계를 평정하고 있는 설원의 스타들이 용평에 모인다.

무대는 1일과 2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2003용평월드컵스키대회. 월드컵스키는 FIS(국제스키연맹)에서 주관하는 월드컵(WC)과 컨티넨탈컵, FIS대회 등 3가지 카테고리중에서 톱클래스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최고의 대회다.

이미 98년과 2000년 두차례 월드컵대회를 치렀던 대한스키협회와 강원도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동계올림픽유치후보지로서의 국제적인 명성을 얻겠다는 생각이다.

용평월드컵 참가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월드컵 랭킹 1위인 알파인스키 최강자 슈테판 에버하르터(34). ‘스키황제’ 헤르만 마이어의 빛에 가려 있던 에버하르터는 마이어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설원을 주름잡았다.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 한 개씩을 따냈고 월드컵 우승만 16회를 기록하고 있는 슈퍼스타. 주종목인 활강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고 회전과 대회전만 열리는 이번 대회에선 대회전에 출전한다.

랭킹 2위인 보드 밀러(26)는 미국의 자존심. 밀러는 이달초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회전과 복합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상승세에 있다. 주종목은 회전.

이비차 코스텔리치(24)는 생모리츠 세계선수권대회 회전에서 우승함으로써 사상 첫 남매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선수. 그의 여동생은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3관왕인 ‘스키여제’ 야니카 코스텔리치로 이들 남매는 세계스키계를 호령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돌아온 스키황제’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는 다리수술 후유증으로 시즌을 조기마감하는 바람에 오지 못했다.

국내에선 지영하(강원도 스키협회)와 강민혁(단국대), 김정훈(경남스키협회)이 출전할 예정.

22개국 100여명이 출전해 1일 대회전, 2일 회전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독일의 ZDF, 프랑스의 TF1, 이탈리아의 LA7, 유러스포츠 등 30개 방송국이 유럽 전지역에 위성중계방송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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