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삼성화재가 지난 2일 배구슈퍼리그 남자부 결승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종합전적 3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우승으로 대회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삼성화재의 독주는 이미 예견되었던 것.

지난 시즌까지 신진식과 김세진이라는 국내 최고의 거포를 데리고 남자 배구를 평정해 왔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 김세진과 주전 센터 김상우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팀이 대부분 국가대표 주전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팀전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우선 김세진의 공백을 장병철이 메웠고 김상우의 빈 자리는 유망주인 국내 최장신 센터 박재한의 가세로 전력을 보충.

거기에 제2의 신진식이라 불리는 신인 이형두가 팀에 들어오면서 삼성화재의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평가다.

김세진과 김상우가 부상 등으로 노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재활 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향후 2~3년은 충분이 현역에서 재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

거기에 거포 신진식이 건재하고 장병철, 최태웅, 석진욱, 신선호, 여오현 등 정상급 스타선수들이 한창 전성기에 이르는 20대 중후반의 나이에 들어 갈수록 그 위력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의 용병술도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

선수 지도와 관리 능력에서 이미 국내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 받았고 벌써 수년간 정상의 자리에 있었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으며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는 것.

모기업 중 최고의 업무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화재 구단 프런트의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도 삼성화재가 승승장구하는 비결의 하나.

용인 수지에 있는 삼성화재의 숙소는 여느 호텔이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장신선수들을 위한 특수침대는 물론 피로를 풀어주는 온돌방까지 갖추고 있다.

이처럼 선수와 감독 그리고 구단에 이르기까지 최고들로만 모였으니 이들이 정상을 달리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

슈퍼리그 10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 과연 누가 그들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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