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가 한창은 미국땅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두 메이저리거가 상반된 심경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단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찬호는 그늣한 가운데 시범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난 시즌 9승8패(방어율 5.85)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했던 박찬호 입장에서는 올시즌 부상을 털어내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하지만 올시즌 첫 시범경기의 성적은 2이닝 5실점으로 초라함 그 자체.
그래도 박찬호에게는 여유가 보인다.
누가뭐래도 텍사스의 에이스이고 올시즌은 부상에서 벗어나 재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굳이 시범경기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아도 상관없고 서서히 페이스만 정규시즌에 맞춰 끌어올리면 문제될 것이 없다.
지난 2000년 시즌에서도 시범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으나 18승이란 대기록을 작성한 바가 있다.
물론 확실하게 선발진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시범경기 성적이 좋았던 것도 사실.
즉, 확실하게 선발진에 합류한 이상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반증이다.
반면 김병현은 입장이 틀리다.
작년처럼 마무리나 불펜으로 뛰게 된다면 시범경기에서 그다지 무리할 필요가 없다.
지난 시즌 36세이브를 기록한 성적때문에라도 맨타이와의 주전경쟁만 치르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발진입이 최대의 목표.
매경기마다 감독 눈에 쏙들게 투구를 해야한다.
한순간의 실수가 선발경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첫 시험무대는 2이닝 3실점으로 낙제점을 받았지만 유독 시범경기에 강한 특성이 살아난다면 선발진입이 난관만은 아니다.
박찬호와 김병현.
두 선수 모두 첫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박찬호는 다소 여유가 있고 김병현은 약간의 조바심이 생기는 이유가 바로 이같은 개인적 상황 때문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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