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챔피언 아가시는 이로써 타이틀 방어는 고사하고 첫 판에서 탈락하며 시즌 1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엔퀴비스트는 이날 18개의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3주간 휴식을 취한 아가시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95년에도 아가시의 15연승을 저지했던 엔퀴비스트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아가시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5승4패를 기록하며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를 바짝 뒤쫓던 아가시는 이날 패배로 주춤하게 됐는데 아가시가 랭킹 1위에 오르면 지미 코너스(미국)가 83년 7월 당시 31세에 기록했던 최고령 1위를 갈아치우게 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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