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100만달러가 보인다

  • 입력 2003년 3월 6일 17시 39분


최경주가 6일 개막한 미국PGA투어 포드챔피언십에서 시즌상금 100만달러에 도전한다. 동아일보자료사진
최경주가 6일 개막한 미국PGA투어 포드챔피언십에서 시즌상금 100만달러에 도전한다. 동아일보자료사진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소망은 ‘반짝스타’가 아닌 ‘롱런스타’.

그는 미국PGA투어 2승을 올린 지난해 귀국인터뷰 때 “2003년 목표는 상금랭킹 50위안에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상금랭킹 17위(220만4907달러)였던 그의 지나친 엄살인가. 아니면 겸손인가.

결코 아니다. 사실 그 정도 성적만 매년 꾸준히 유지해도 개인적으로 만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톱10’진입으로는 성이 차지 않을 정도로 국내팬들의 기대수준이 높아진 것이 현실.

“팬들의 기대가 큰 것을 멀리서도 느낄수 있습니다. 솔직히 부담은 되지만 더 열심히 할수 있는 자극이 되기도 하죠.”

지난해와 비교해 시즌 초반부터 선전하고 있는 최경주가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에 도전한다. 그 무대는 6일 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리조트GC 블루코스(파72)에서 개막한 미국PGA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현재 상금랭킹 10위(70만2665달러)를 마크중인 최경주는 우승상금이 90만달러나 되는 이 대회에서 단독 3위(상금 34만달러) 이내에만 들면 8개대회 출전만에 100만달러 고지에 오른다. 지난해 27개대회에서 220만4907달러를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상금획득 페이스가 엄청나게 빠른 셈이다.

특히 대회장소인 블루코스는 최경주와는 비교적 궁합이 잘 맞아 내심 ‘올시즌 첫 우승’을 염두에 두고 있다.

블루 코스는 ‘블루몬스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커다란 워터 해저드와 위협적인 벙커가 악명높은 곳. 최경주는 이곳에서 99년 퀼리파잉스쿨을 치렀고 이듬해 출전한 포드챔피언십 전신인 도럴라이더오픈에서 공동 21위를 차지했었다.

특히 2001년대회에서는 첫날 65타를 몰아친 적도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공)와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 ‘절대강자’들의 불참도 최경주로서는 절호의 기회.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상금랭킹 선두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세계랭킹 6위 데이비드 톰스(미국) 등 ‘또 다른 강자’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또 ‘황금곰’ 잭 니클로스(63·미국)가 22개월만에 PGA 정규투어에 출전해 현지 언론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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