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6일자에서 ‘실업팀 출신인 노모가 오늘의 자신을 있게한 아마팀에 대한 은혜 갚기 일환으로 노모 야구클럽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노모는 오사카의 실업야구팀 신니테츠에서 3년간 활동하며 실력을 쌓은 다음 이를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팀에 입단했고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아마추어 무대가 없었더라면 오늘의 노모는 존재할 수 없었던 셈.
신니테츠팀은 94년에 해체됐는데 노모는 신니테츠 시절 함께 뛰었던 선배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현재는 불경기로 기업이 팀을 해체하면서 갈 곳이 없어진 아마추어 선수를 모집하고 있다. 4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갈 예정. 연습장은 신니테츠가 사용하던 곳으로 노모에게는 영원한 ‘홈 그라운드’.
연간 1000만엔(약1억원)의 경비는 ‘오너’인 노모가 전액 부담한다.
노모는 또 메이저 리그 경기가 없을 땐 일본에 건너와 직접 지도할 생각이다. 일본의 실업 야구팀은 고도성장기인 1963년 237개로 전성기를 이룬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85개.노모의 계획은 팀을 3년 뒤 일본 선수권대회에 출정하는 것. 일본 야구연맹 관계자들은 노모의 창단에 대해 “아마야구팀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선수 모집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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