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 입력 2003년 3월 7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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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진출 주역인 송종국, 김남일.

네덜란드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 둘은 오는 9일 새벽 3시(한국시간)월드컵이후 9개월만에 팀동료에서 서로를 이겨야 하는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둘의 승부는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선수간의 첫 맞대결이란 점과 엑셀시오르에서 6개월간 임대선수로 뛴 후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김남일의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먼저 객관적으로 두 선수의 소속팀 리그성적을 비교해보면 송종국이 뛰고 있는 페예노르트가 김남일이 활약하고 있는 엑셀시오르보다 앞서 있다.

페예노르트는 현재 승점 46점으로 이영표,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에인트호벤, 아약스에 이어 18개팀중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엑셀시오르는 승점 19점으로 리그 15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여기다 페예노르트는 반호이동크와 부펠등 리그득점 2,4위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공격력이 막강한 팀이다.

또한 엑셀시오르는 페예노르트 구단의 자매구단으로 페예노르트의 선수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며 1.5군에 가까운 전력을 가지고 있어 승부의 무게는 송종국의 페예노르트쪽에 있다.

하지만 김남일은 마냥 팀의 전력을 탓할수 없다.

당장 6개월 후면 소속팀이 될줄 모르는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기에 이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선보여 이적을 확실히 굳힌다는 계산이다.

지난 2일 네덜란드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빠르게 적응하고 잇는 김남일는 6일 암스텔컵에 2경기 연속 선발출장하며 주전자리를 확보한 상태로 페예노르트전을 자신하고 있다.

송종국 또한 김남일과의 맞대결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질수 없다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발목부상이후 3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송종국은 3일 브레다전 출전을 시작으로 지난 6일엔 네덜란드 암스텔컵 8강전에서 팀을 준결승전에 진출시키는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는등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예전의 기량을 서서히 회복하는 단계로 엑셀시오르전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 맞대결이길 바라는 두 선수.

서로의 목표를 위해 물러설수 없는 멋진 한판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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