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고 있는 ‘꾀돌이’ 이영표(26)가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다.
아인트호벤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 영문판(http://english.psv.nl/)은 11일 “아인트호벤은 이영표를 완전이적시켜라”라는 제목의 톱뉴스를 게재했다. 이영표의 경기사진과 함께 ‘한국인 수비수 이영표가 아인트호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고 시작하는 이 기사는 최근 구단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아인트호벤이 이영표에게 완전이적을 제의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이 여론조사에는 서포터와 팬 등 8032명이 참여해 92%에 해당하는 7389명이 ‘완전이적시켜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반대는 5%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무응답.
아인트호벤 구단은 왼쪽수비수인 이영표가 홈팬들에게 합격점을 받았으며 이영표의 입단으로 왼쪽수비수에서 중앙수비수로 자리를 옮긴 바우마가 새 임무를 잘 소화해 더욱 팬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영표는 1월11일 6개월 임대 후 완전이적하는 형식으로 임대료 35만달러(약 4억2000만원), 6개월 급료 25만달러(약 3억원)에 계약했었다. 완전이적이 성사되면 3년간 이적료 170만달러(약 20억원), 연봉 50만달러(약 6억원), 수당 25만달러(약 3억원)의 좋은 조건으로 다시 계약을 하게 된다.
9일 나이메겐전까지 최근 4경기에 연속 풀타임 출장한 이영표는 헤렌벤과의 암스텔컵 8강전에서 어시스트를 하며 네덜란드 진출 후 첫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특히 안정된 수비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편 거스 히딩크 아인트호벤 감독은 “이영표의 미래를 위해 오른쪽 수비수 훈련도 시키고 있다”고 밝혀 팬들과 마찬가지로 완전이적을 바라고 있음을 암시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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