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쿠엘류 감독이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하는 가운데 12일 중국 다롄 인민경기장에서 열린 2002∼2003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동부지역 8강전 B조 성남 일화-시미즈 S펄스의 경기. 성남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이며 시미즈는 일본 천황배 우승팀.
시미즈 공격의 핵인 안정환은 후반 8분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대의도 이에 뒤질세라 후반 43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쿠엘류 사단’에 합류할 1순위 대상으로 떠올랐다.
결과는 성남의 2-1 승리. 성남은 안정환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지만 후반 28분 샤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김대의가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했다. 성남은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시미즈는 1무1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시미즈 공격진을 이끈 안정환의 플레이는 쿠엘류 감독의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안정환은 후반 성남 골문 앞에서 박충균과 이성운을 절묘한 페인팅으로 따돌리며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도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하다 후반 28분 시미즈 이케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샤샤가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5분 만에 김대의가 시미즈 수비수 사이에서 왼발로 찬 볼이 골네트를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조 대전 시티즌-벡 테로(태국)의 경기에서는 대전이 0-2로 패해 1승1패를 기록했다.
△A조
벡 테로 2-0 대전
(1승1무) (1승1패)
상하이 4-3 가시마
(1승1패) (1무1패)
△B조
성남 2-1 시미즈
(2승)(1무1패)
다롄 7-1 오소츠파
(1승1무)(2패)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