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화제]“안경이 페널티킥 볼방향 알려줘요”

숨막히는 축구의 페널티킥. 골키퍼가 키커보다 절대 불리하다고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볼이 날아올지 미리 알 수만 있다면 절반은 막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터.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CNNSI는 12일 호주스포츠연구소(AIS)에서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특수안경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고글스타일의 이 특수안경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페널티킥 때 키커의 자세와 발각도, 그리고 팔의 모양 등을 순간적으로 분석해 볼의 방향을 골키퍼에게 제시함으로써 방어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

이 특수안경에는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고 5000번 이상의 페널티킥 데이터를 분석한 프로그램 컴퓨터로부터 정보를 받아 렌즈에 볼의 방향 등 그래픽 정보를 띄워 골키퍼가 키커의 페널티킥을 보다 정확히 막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게 연구소측의 설명.

연구팀의 대변인은 “골키퍼가 볼의 방향을 생각하고 몸을 날릴 방향을 결정하는데 0.5초 정도의 시간 밖에 없지만 이 안경은 이 보다 빨리 데이터를 제공, 골키퍼의 방어 능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