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1점차 “멍군”…우리은행, 삼성에 설욕

  • 입력 2003년 3월 12일 17시 57분


“어림없다”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 이종애(왼쪽)가 삼성생명 변연하의 점프슛을 막기 위해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수원=연합
“어림없다”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 이종애(왼쪽)가 삼성생명 변연하의 점프슛을 막기 위해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수원=연합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우리은행 한새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 비추미와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84-83,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양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2차전 경기초반은 박정은 이미선 변연하의 외곽포가 터진 삼성생명의 우세. 삼성생명은 3인방이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29-1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2쿼터 들어서자마자 우리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우리은행의 주무기는 동료의 패스를 예측하며 미리 골밑으로 달려드는 커팅 플레이와 캐칭의 단독 돌파.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46초를 남기고 이종애 캐칭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44-44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쿼터 2분9초 만에 포인트가드 김나연의 3점슛으로 49-47로 경기를 뒤집은 우리은행은 이어 캐칭의 3점슛으로 기세를 올리며 58-5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조혜진이 5반칙으로 퇴장하는 바람에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79-77로 추격당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부정수비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고 경기 종료 4.7초 전 이종애가 캐칭의 긴 패스를 받아 레이업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1차전에서 변칙수비로 재미를 봤던 삼성생명이지만 2차전에선 이 수비패턴이 독약이었다. 이날 삼성생명이 부정수비로 걸린 것만 모두 7번. 반면 우리은행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우리은행은 캐칭이 33점 17리바운드로 특급 활약을 펼쳤고 이종애가 14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3점슛 7개 등 30점을 넣었다.

수원=전 창기자 jeon@donga.com

▽챔피언결정 2차전
1Q2Q3Q4Q합계
우리은행(1승1패)1529192184
삼성생명(1승1패)291811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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