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 LG와 리우올스타팀(브라질 리우리그 대표)의 친선경기. 브라질의 ‘노병들’은 기대 이하였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베베투(39)와 조르징요(39), 마징요(37)의 ‘노장 3인방’.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 스타들이었지만 ‘세월의 무게’를 벗어던지진 못했다. 베베투는 이날 안양 수비수가 살짝 몸싸움을 걸어도 그라운드로 쓰러지는 등 허약한 모습을 보였다. 움직임도 변변치 않아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못했다. 조르징요와 마징요도 마찬가지.
이날 경기를 지켜본 김호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역시 나이는 못 속인다. 선수들 움직임이 너무 느렸다. 그러나 가끔씩 보여준 기술은 역시 브라질다웠다”고 평가했다.
졸전을 벌이던 리우올스타팀은 후반 로스타임 때 졸튼이 간신히 골을 잡아내 1-0으로 이겨 자존심을 지켰다.리우올스타팀은 1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2차전을 갖는다.
안양=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