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상금왕을 향하여”…LPGA 올 첫 경기 개막

  • 입력 2003년 3월 13일 17시 42분



“한국낭자군의 돌풍을 주목하라.”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은 올 시즌 미국LPGA투어를 전망하는 특집에서 ‘지난해 9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0위이내에 3명이나 포진, 522만달러를 벌어들인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미국LPGA투어에 풀시드(전경기 출전권)로 출전하는 한국선수는 무려 13명.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은 최다 풀시드권자 보유국이며 98년 박세리 진출 이후 가장 많다.

‘선봉장’ 박세리(CJ·테일러메이드)를 비롯해 김미현(KTF) 박지은(나이키골프) 박희정(CJ) 한희원(휠라코리아) 장정(23) 이정연(한국타이어) 등 기존 멤버 7명에 강수연(아스트라)과 김영(신세계) 여민선(30) 김수영(25) 양영아(25) 김초롱(19·미국명 크리스티나 김)등 6명이 새로 합류했다.

여기에 고아라(하이마트) 등 7명의 컨디셔널 시드(조건부 출전권)를 포함하면 무려 20명의 한국낭자군이 미국LPGA 무대를 휘젓게 된다.

그 개막전인 2003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이 13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예선 1,2라운드에서 베테랑(9승) 켈리 로빈스(미국) 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샷대결을 벌이는 박세리는 “올해는 기필코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5월 미국PGA투어 콜로니얼클래식에서 ‘성(性)대결’을 앞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개막전에 불참한다. 박세리에게는 시즌 초반 승수 쌓기와 상금레이스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프로 데뷔 4년만에 스폰서계약을 성사시키며 추진력을 얻은 박지은도 “3승 이상은 해야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새 골프장비(혼마)로 무장한 김미현은 최근 연습라운드에서 절정의 샷감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SBS골프채널은 14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전 6시30분(15일은 오전 4시)부터 전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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