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창은 역시 날카로웠다.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02∼2003 유럽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16강 조별리그 C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AC 밀란(이탈리아)의 경기.
레알 마드리드는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가 2골을 넣고 교체 멤버인 구티가 한 골을 추가하며 명문 AC 밀란에 3-1로 승리해 홈팬들을 들뜨게 했다.
라울은 전반 12분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패스를 받아 호나우두가 꺾어 올려준 볼을 사각지대에서 왼발 발리슛을 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2분 카를루스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엮어냈다. 챔피언스리그 개인통산 41골째.
초반 부진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승점 8을 기록, 조 2위를 지키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AC 밀란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4승1패(승점 12)로 조 1위.
챔피언스리그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공격진에 호나우두, 라울,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미드필드진에 클라우드 메켈렐르, 플라비우 콘세이상, 수비진에 미셸 살가도, 프란시스코 파본, 이반 엘게라, 카를루스, GK에 이케르 카시야스가 스타팅으로 ‘4-2-4’의 포진으로 나섰다.
D조에서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스페인)를 3-2로 눌렀고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바셀(스위스)과 1-1로 비겼다.
유벤투스는 2승1무2패(승점 7)로 조 2위를 유지해 남은 한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권을 손에 넣게 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