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부킷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친선 청소년축구대회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44분 미겔 가르시아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한국은 공격에서 우세를 보이며 여러 차례 골찬스를 잡았으나 결정적인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은 데다 막판에 어이없게 실점을 허용,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청소년대표팀 역대 대결에서 1무3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동안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던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 한판이었다.
정조국 김동현과 ‘삼각편대’를 이루던 최성국이 부상으로 빠진 한국은 정조국-김동현을 투톱으로 이종민 조성윤 이길훈 박주성을 미드필드진에, 임유한 김치우 김치곤 오범석이 수비진에 포진하는 ‘4-4-2’ 진용으로 포르투갈과 맞섰다.
경기시작 3분 만에 정조국이 포르투갈 골문 정면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12분 정조국의 프리킥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20분에는 조성윤이 김치우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했고 39분에는 김동현이 포르투갈 왼쪽 진영을 돌파하며 강한 슈팅을 날려봤으나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포르투갈은 개인기가 좋은 루렌코가 위협적이었다. 루렌코는 24분 한국 수비진을 헤집으며 찬스를 노렸으나 슈팅하려는 순간 임유한의 선방에 막혔다.루렌코는 40분 강한 40여m짜리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GK 김영광이 몸을 날리며 잘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정조국이 포르투갈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 가장 좋은 골찬스를 놓쳤다.
전반 슈팅수 5-5, 파울 11-11로 팽팽한 접전.
후반 들어 한국은 김영철 장경진 한재웅을 교체 투입해 골을 노렸다.26분에는 이길훈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헤딩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30분 포르투갈 루렌코에게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무사히 넘긴 한국은 44분 어이없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왼쪽에서 프리킥으로 올라온 볼이 포르투갈 선수의 머리를 맞고 튕겨나와 가르시아의 어깨를 맞고 골네트에 꽂힌 것.
한국은 16일 브라질에 1-3으로 패한 말레이시아와 패자전을 갖는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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