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정규시즌을 앞두고 해외파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시즌 국내로 유턴한 해외파 출신은 이상훈을 포함해 5명.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을 점검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종범(기아)가 한발 치고 나간 상황에 정민철(한화)가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첫 시범경기에 출장해 홈런포를 가동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검증받은 이종범은 올시즌 부동의 1번 타자.
김종국(기아)와 함께 8개 구단 중 최강의 1,2번을 자랑할 전망이다.
이어 18일에는 한화의 정민철이 SK를 상대로 화려한 부활투를 선보였다.
비록 팀은 3-5로 졌지만 3이닝동안 1안타 5삼진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
직구 구속도 145km를 찍었고 완벽한 완급조절과 컨트롤로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과 같은 컨디션이라면 송진우, 조규수와 함께 한화 마운드를 끌고 나가기에 충분하다.
같은 경기에 나선 조진호 역시 신뢰감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3이닝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3안타로 2실점했으나 최고 146km에 이르는 강속구와 노련한 경기운영은 SK 선발진에 큰 힘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 스미스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니 SK 영건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
아직까지 등판하지 않은 선수는 정민태와 이상훈.
이상훈은 이미 지난 시즌에 변함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LG의 뒷문을 책임졌고 올해도 확실한 마무리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은 선수는 현대의 정민태.
볼끝이 많이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려 현대의 우승을 일조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이들 5명의 선수는 모두 30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각 팀에서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예전과 변함없는 모습, 오히려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어 갈 경우에는 팀에 큰 보탬을 주게된다.
‘썩어도 준치’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너무나 출중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
그들의 활약이 곧바로 팀 성적을 좌우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들이 있기에 한국프로야구는 더욱 흥미롭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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