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CJ)가 올 시즌 미국LPGA투어 두 번째 대회인 세이프웨이핑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박세리는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1타차의 단독선두를 마크했다.
캐리 웹(6언더파 66타·호주)이 그 뒤를 이었고 5월 성(性)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박지은(나이키골프)과 나란히 공동 3위(5언더파 67타)에 포진,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세리는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1번홀(파3) 버디는 10m짜리 롱퍼팅을 성공시킨 것이었고 1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컵 1m 옆에 바짝 붙여 손쉽게 버디를 잡았다. 이어진 13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3번 우드로 240야드 날려 그린에 올린 뒤 2퍼팅으로 수월하게 버디를 낚았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박세리는 3온2퍼팅으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로 이를 만회한 뒤 4∼6번홀에서 2∼3m 거리의 버디퍼팅을 모두 성공시키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박세리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5m가 넘는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앞서 경기를 마친 웹을 1타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박세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71.4%)과 그린 적중률(83.3%), 총퍼팅수(27개) 등 3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졌다.
박세리는 “지난주에는 급하게 마련한 드라이버가 손에 익지 않아 애먹었다”면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아 기분이 좋다. 이 상승세를 경기 종료 때까지 이어가겠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2001년 이 대회 같은 코스에서 ‘18홀 59타’의 대기록을 수립했던 소렌스탐은 올 시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날 평균 28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샷을 뿜어내 갤러리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PGA투어 출전에 대비해 비거리 늘리기에 전념해온 소렌스탐은 퍼팅이 다소 들쭉날쭉했지만 ‘최강’의 면모는 여전했다.
한편 지난주 개막전 ‘코리안 돌풍’의 주역이었던 김영(신세계)은 공동 97위(2오버파 74타), 김초롱(19)은 공동 111위(3오버파 75타)로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