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은 22일 코리아텐더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때까지 보름 가까이 경기가 없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6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 직행했기 때문. 9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진 뒤 몇 차례 자체 청백전을 가졌지만 실전과 같은 긴장감이 없어 이날 경기감각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게다가 시즌 막판 교체 용병으로 동양에 합류한 아이크는 3경기를 뛴 경험밖에 없어 동료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반면 코리아텐더는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통과, 체력을 비축하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섰다.
그래서였을까. 이날 전반까지의 흐름은 코리아텐더의 페이스. 경기 전 “선수들의 몸이 풀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만큼 힘들어질 수 있다”는 동양 김진 감독의 우려가 맞아떨어진 것.
하지만 동양은 지난해 챔피언의 노련미와 개인기로 이 위기를 넘겼고 후반 들어 외곽포와 탄탄한 수비가 살아나면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 있었다.
대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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