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연인졸도에 일몰로 경기 못마쳐

  • 입력 2003년 3월 22일 18시 23분


‘연인의 졸도’와 ‘종료하지 못한 2라운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단일대회 4연패 달성에 돌출변수가 생겼다.

폭우와 천둥번개로 5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일몰로 경기를 종료하지 못한 22일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 2라운드.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CC(파72)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7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오락가락하며 2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인 상태로 잔여 11개홀 경기를 다음날로 미뤘다. 우즈는 새벽부터 29개홀을 소화해 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애먹을 듯.

게다가 이날 여자친구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이 식중독과 탈수증세로 코스에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우즈는 엎친 데 덮친 격.

반면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며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경기를 끝낸 선수 중 단독선두를 마크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엘스와 같은 조로 일찍 경기를 마친 ‘탱크’ 최경주(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는 3언더파 69타(이븐파 144타)를 치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2라운드를 마친 선수 가운데 공동14위.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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