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소렌스탐-캐리 웹과 공동 선두

  • 입력 2003년 3월 22일 18시 23분


미국LPGA투어 ‘빅3’가 나란히 공동선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박빙의 대결이다.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에서 벌어진 세이프웨이핑대회(총상금 100만달러) 2라운드.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기세를 올렸던 박세리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아, 이날 각각 6타와 5타를 줄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과 공동선두(11언더파 133타)를 마크했다. 4명의 공동선두 그룹에 포진한 또 한명의 선수는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크(프랑스).

박지은(나이키골프)도 이틀 연속 5언더파 67타로 선전하며 1타차의 단독5위(10언더파 134타)로 우승후보 대열에 합류해 ‘무빙데이(Moving Day)’인 3라운드에서 박세리,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같은 조로 샷대결을 펼치게 됐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세리는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아 전반에 2타를 줄였다.

박세리는 후반 들어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먼저 경기를 마친소렌스탐, 웹과 동타를 만들었지만 남은 5개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소렌스탐과 웹이 4개의 파5홀에서 3타를 줄인 반면 박세리는 짧은 퍼팅을 잇따라 놓치며 1타밖에 줄이지 못한 것이 공동선두로 내려앉은 원인.

전날 283야드의 평균 드라이버샷을 기록했던 소렌스탐은 이날도 최고 290야드의 장타를 날리며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수월하게 선두대열에 합류했다.

한희원(휠라코리아)은 공동10위(7언더파 137타)로 상승세를 유지했고 박희정(CJ)과 김미현(KTF)은 전날의 부진을 만회하며 각각 6타와 4타를 줄여 공동20위(4언더파 140타)로 수직상승했다.

‘코리안 루키’ 중 개막전 돌풍의 주역이었던 김초롱(크리스티나 김·19)은 이날 4언더파 68타로 분발, 공동51위(1언더파 143타)로 예선탈락을 면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출전한 14명의 한국 낭자군중 강수연(145타·아스트라)과 김영(신세계)김수영 여민선(이상 146타) 장정 양영아(이상 149타)등 6명은 예선컷트라인(144타)을 통과하지 못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