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이형택 ‘충격과 공포’의 스매싱

  • 입력 2003년 3월 22일 18시 23분


이형택(삼성증권·사진)이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상금이 많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3회전에 진출했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나스닥100오픈(총상금 625만달러) 남자단식 2회전. 세계 59위 이형택은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속에서 세계 28위 사비에르 말리세(벨기에)에게 2-1(6-7, 6-2, 6-1)로 역전승했다. 총상금 220만달러 이상인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이형택이 32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형택은 세계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2-0으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킨 세계 178위 프란시스코 클라베(스페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35세의 노장으로 올 여름 은퇴를 선언한 클라베와는 2001년 상하이에서 한차례 맞붙어 0-2(4-6, 2-6)로 패한 적이 있어 이형택에겐 설욕전.

한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1위 조윤정(삼성증권)은 한수 위의 기량을 펼친 세계 3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에게 0-2(2-6, 2-6)로 져 탈락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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