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나스닥100오픈(총상금 625만달러) 남자단식 2회전. 세계 59위 이형택은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속에서 세계 28위 사비에르 말리세(벨기에)에게 2-1(6-7, 6-2, 6-1)로 역전승했다. 총상금 220만달러 이상인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이형택이 32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형택은 세계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2-0으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킨 세계 178위 프란시스코 클라베(스페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35세의 노장으로 올 여름 은퇴를 선언한 클라베와는 2001년 상하이에서 한차례 맞붙어 0-2(4-6, 2-6)로 패한 적이 있어 이형택에겐 설욕전.
한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1위 조윤정(삼성증권)은 한수 위의 기량을 펼친 세계 3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에게 0-2(2-6, 2-6)로 져 탈락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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