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시즌 첫승…박지은 2위

  • 입력 2003년 3월 24일 07시 38분


박세리가 세이프웨이핑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AP]
박세리가 세이프웨이핑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AP]
한국 낭자군이 LPGA 무대를 평정했다.

2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세이프웨이핑(총상금 100만달러) 4라운드에서 한국은 박세리가 시즌 첫승을 거둔 것을 비롯, 박지은이 2위, 한희원이 공동3위를 휩쓰는 쾌거를 이룩했다.
☞ 박세리 우승까지 화보

박세리는 대회 마지막날 이글 두개를 잡아내는 등 신들린듯한 퍼팅으로 8타를 줄여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박지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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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통산 19승째를 거둔 박세리는 이로써 개막전 컷오프의 아픔을 씻고 LPGA 최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또한 이번 우승으로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의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까지 더욱 높였다.

박지은도 개막전 공동4위를 포함, 2개 대회 연속 '톱5'에 입상하며 올 시즌 5승이상을 거두겠다는 장담이 '공언(空言)'이 아님을 입증했다.

박세리가 LPGA 최정상 스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였다.

1,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전날 소렌스탐에게 3타차 역전을 허용했던 박세리는 이날 절정의 퍼팅감각을 과시하며 소렌스탐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했다.

1번, 2번홀 연속 버디로 단숨에 소렌스탐을 1타차로 따라붙은 박세리는 4번홀에서 두번째샷이 홀에 들어갈 뻔한 알바트로스성 이글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세리는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소렌스탐이 버디 퍼트를 잇따라 놓치며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사이 8번홀에서 또다시 5m 짜리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궜고 9번홀에서는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또 박세리는 후반 첫 3홀을 파로 세이브하며 숨을 고른 후 13번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잡아냈다.

14번홀에서 이날 첫 위기를 맞은 박세리.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데 이어 두번째샷마저 그린을 넘겨 보기를 범하자 5개의 버디를 차근차근 뽑아낸 바로 뒷 조의 박지은이 1타차까지 추격해왔다.

더구나 박지은은 15번홀 버디로 한때 공동선두에 오르는 등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박세리는 16번홀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박세리의 4라운드 하이라이트는 17번 홀. 티샷이 워터 헤저드에 빠져 1벌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빠진 것. 바로 뒷조의 박지은이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동점을 허용할 절박한 상황. 하지만 ‘위기에 강한여자’ 박세리는 드롭 후 아이언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후 약 12m 거리에서 과감한 파퍼팅을 성공시켜 한타차 선두를 지키며 위기를 벗어났다.

한편 막판 박세리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던 박지은은 18번홀 세컨드샷이 홀컵 바로앞에서 백스핀이 먹으며 이글퍼팅에 실패, 단독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지은은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6언더파를 기록했다.

한희원도 이날만 6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로 애니카 소렌스탐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다음은 4라운드 후반 경기상보

▽박지은 18번홀 이글을 노린 세컨드샷이 백스핀을 먹어 버디 기회를 잡는데 실패했으나 무난히 버디 퍼팅을 성공,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단독 2위로 경기를 끝마쳤다.

▽박세리 18번홀 버디 퍼팅에 성공, 2위 박지은과는 2타차를 앞선 합계 23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우승이 유력해졌다.

▽박지은 18번홀 티샷이 페어 웨이 진입에 성공했다.

▽박지은 17번홀 세컨드샷이 온그린에 성공한 후 약 7.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시도, 공동선두 도약을 노렸으나 아깝게 실패, 1타차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박세리 18번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약간 밀렸으나 세컨드샷을 훌륭히 처리, 완벽한 버디 기회를 잡아냈다.

▽박세리 17번홀 티샷이 연못에 빠져 1벌타를 먹는 위기에 처했으나 약 12m거리의 환상적인 파 퍼팅을 성공시켜 1타자 선두를 그대로 유지했다.

▽박지은 16번홀 155야드를 남겨놓고 세컨드샷이 온그린에 성공. 약 5m거리의 버디 퍼팅을 시도했으나 홀컵 바로 앞에서 볼이 멈춰 역전에는 실패했다.

16번홀의 그린[sbs골프채널 촬영]

▽박세리 16번홀에서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 샷을 홀컵 약 50cm 지점에 붙인후 쇼트 퍼팅을 성공시켜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로 올라선 뒷조의 박지은을 다시 1타 앞섰다.

▽박지은 15번홀 그린 엣지에서 시도한 먼거리 버디퍼팅이 성공해 박세리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박세리 16번홀에서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 샷을 홀컵 약 50cm 지점에 붙여 버디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지은 14번홀 그린 오른쪽에서 약 4m짜리 버디 퍼팅을 시도, 공동선두를 노렸으나 홀컵을 살짝 빗나가 선두 추격에는 실패했다.

▽박세리 15번홀에서 파를 기록.

▽박세리 14번홀에서 파 퍼팅에 실패,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해 2위 박지은과의 격차가 1타차로 좁혀졌다.

▽박세리 13번홀(파5)에서 이날 5번째 버디를 낚았다. 박세리는 페어에이 우드로 세컨드 샷을 해 온 그린에 성공한 후 시도한 이글 퍼팅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실패했으나 약 2m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합계 22언더파를 기록, 2위와의 격차를 3타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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