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단식 3회전. 세계 59위 이형택은 35세의 노장인 세계 168위 프란시스코 클라베(스페인)에게 2-1(4-6,6-2,6-1)로 역전승했다. 이형택의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시리즈 4회전 진출은 2000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6강 진출과 올 1월 ATP투어 아디다스인터내셔널 우승에 이은 또 다른 쾌거.
이번 대회는 ATP투어에서 상금 규모 220만달러 이상인 마스터스시리즈 가운데도 가장 상금이 많아 세계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 2위 안드레 아가시(미국) 등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했다. 16강 진출로 이형택은 ATP투어 첫 우승 상금(4만8600달러)과 맞먹는 3만5050달러를 확보했다.
이날 이형택은 2회전에서 톱시드 휴이트를 꺾고 올라온 왼손잡이 클라베의 노련한 플레이에 휘말려 첫 세트를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안정된 서비스와 과감한 네트 공략을 앞세워 2세트를 잡아내더니 3세트 들어 내리 5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형택은 26일 세계 61위 로비 기네프리(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기네프리와는 이달초 퍼시픽라이프오픈 1회전에서 맞붙어 1-2로 패한 적이 있다. 이형택은 “네트플레이가 잘 먹혀들고 있고 상대와 한번 싸워봤기 때문에 16강전도 자신있다”고 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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