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세이프웨이핑(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 박세리 우승까지 화보
2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세이프웨이핑(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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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자신보다 3타나 앞선 채 출발한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고국 팬들이 새벽잠을 설친 게 조금도 아깝지 않은 명승부였다.
박세리는 이날 승리로 28일 개막하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발걸음이 가볍게 됐다.
박세리가 전반에만 이글 2개와 버디3개를 낚으며 펄펄 난 반면 소렌스탐의 버디퍼팅은 9번홀까지 모두 홀컵을 외면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미 전반에 판가름났다.
이날 박세리의 경쟁상대는 정작 소렌스탐이 아닌 ‘한국낭자군단’이었다. 그중 1타차로 준우승에 그친 박지은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며 최종 홀까지 박세리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박세리와 같은 조로 맞대결을 펼친 한희원(휠라코리아)도 무결점 플레이(버디 6개)를 선보이며 소렌스탐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크(프랑스)와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한국낭자군단은 박세리가 98년 미국무대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1∼3위를 휩쓸었다. 한국선수끼리 연장전을 펼쳐 1, 2위를 차지한 적은 두 번(김미현 대 장정, 박희정 대 한희원). 이에 따라 아직 2개 대회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올시즌 ‘코리안 돌풍’은 예상보다 훨씬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세이프웨이핑 최종성적 | ||||
순위 | 선수 | 파 | 스코어 | 상금(달러) |
1 | 박세리 | -23 | 265(65-68-68-64) | 15만 |
2 | 박지은 | -22 | 266(67-67-67-65) | 9만488 |
3 | 한희원 | -19 | 269(68-69-66-66) | 5만2432 |
3 | A 소렌스탐 | -19 | 269(67-66-65-71) | 5만2432 |
11 | 김미현 | -13 | 275(72-68-67-68) | 1만6857 |
26 | 박희정 | -9 | 279(74-66-71-68) | 8769 |
46 | 이정연 | -5 | 283(69-71-67-76) | 3840 |
50 | 김초롱 | -4 | 284(75-68-71-70) | 3270 |
73 | 고아라 | +2 | 290(71-73-71-75) | 18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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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최연소 그랜드슬램 자신”…박세리 일문일답▼
“오늘 8언더파를 쳐서 우승하겠다고 큰소리쳤는데 그대로 적중했어요.”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박세리(CJ)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메인스폰서인 CJ를 통해 알려온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반드시 우승하고 싶었고 그것을 해냈다. 나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다.”
―17번홀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는데….
“티샷을 3번 우드로 할까, 7번 우드로 할까 망설였다. 이번 대회에서 3번 우드 샷감이 좋아 자신있게 쳤는데 잡아당겨지는 바람에 연못에 빠졌다. 세번째 샷이 홀에서 멀리 온그린돼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연장전까지도 생각했는데 퍼팅이 기적적으로 들어가 우승을 예감했다.”
―박지은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박지은이 1타 차까지 따라붙어 18번홀에서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었다. 피칭웨지로 두번째 샷을 할 때 평소 가장 자신있는 거리였고 임팩트 때 감이 좋아 버디를 직감했다.”
―소렌스탐처럼 PGA투어에 도전할 뜻은 없나.
“LPGA에서 이뤄야 할 것도 많고 더 배워야 하기 때문에 PGA투어에 도전할 생각은 아직 없다.”
―다음주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나비스코챔피언십에 대한 예상은….
“올 시즌 초반 주요목표는 바로 나비스코챔피언십이다. 꼭 우승해서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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