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탁구여왕’ 정현숙씨(51·사진). 그는 요즘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대한탁구협회 홍보이사, 단양군청 탁구팀 감독, SBS 해설위원 등 굵직한 직함만 3개. 여기에 ‘정현숙 탁구교실’에도 틈틈이 나가 지도를 해야 한다.
그는 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의 주역. 이에리사와 함께 라켓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스타출신이다.
“탁구가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녀 각 6개 실업팀을 중심으로 세미프로리그를 출범시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꿈나무 육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외동 아들까지 군복무 중이어서 서울 집은 비어있는 날이 대부분.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가장 큰 목표는 한 가지. 탁구가 예전의 인기를 되찾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것.
“생활체육으로서 탁구 저변은 대단합니다. 세미프로리그가 시작되고 탁구전용체육관과 훈련센터 건립 등 활성화 방안이 제대로 추진되면 인기 만회는 금세 이뤄질 거예요.”
대전=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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