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이인영은 5∼6월 경 IFBA 챔피언인 영국의 미셸 셔클리프와 타이틀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1월 일본 플라이급 챔피언 야시마 유미에게 판정승을 거둔지 2개월 여만에 다시 링에 서는 이인영에게 이번 대결은 모험.
이인영은 데뷔이후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고 야시마를 누른 이후 세계랭킹에 진입(IFBA 6위, WIBA 9위)했지만 케이플스보다 경기 경험이 적다. 이인영은 글러브를 낀 지 1년 7개월 밖에 안됐지만 케이플스는 캘리포니아주립 버클리대 재학시절인 93년 복싱에 입문(프로데뷔 99년)한 10년차 베테랑. 케이플스는 한때 모교에서 코치생활을 하기도 했다.
발이 빠른 케이플스는 스트레이트를 위주로 노련한 경기를 펼친다. 게다가 이인영이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는 왼손잡이 선수.
그러나 이인영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 이인영의 트레이너인 김주병 산본체육관장은 “주특기인 양훅으로 거세게 몰아치면서 상대의 왼손을 경계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인영은 또 그동안 매일 10㎞ 산악구보를 해 체력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픈게임으로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29·용프로모션)이 8개월만에 링 복귀전을 갖는다. 상대는 한국 미니플라이급 챔피언 나기문(25·평택월드체육관)으로 5라운드 경기이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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