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흑표범’ 세레나 2연패 스매싱

  • 입력 2003년 3월 30일 17시 41분


‘흑표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사진)가 나스닥100오픈테니스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윌리엄스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이날 27세 생일을 맞은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에게 2시간4분만에 2-1(4-6, 6-4, 6-1)로 역전승했다.

우승상금은 39만3000달러. 올 한해 목표를 전승으로 잡은 윌리엄스는 이날 승리가 17연승째.

또 캐프리아티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7연승을 질주하며 8승4패로 우위를 보였다.

캐프리아티는 무더위 속에서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지면서 3년 연속 윌리엄스 자매의 벽에 막혀 이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다.

윌리엄스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캐프리아티에게 내리 4게임을 빼앗기며 첫 세트를 내줬으나 위력적인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을 돌린 뒤 3세트에서 지친 캐프리아티를 몰아붙여 승리를 결정지었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 2위 안드레 아가시(미국)가 5번 시드의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를 2-0(6-2, 6-4)으로 제압,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을 2-0으로 제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와 31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아가시는 이 대회 3연패와 통산 6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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