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스콜라리의 포르투갈, 브라질 울렸다

  • 입력 2003년 3월 30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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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브라질의 힘’을 빌어 브라질을 꺾었다.

포르투갈은 30일 포르투의 안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포르투갈의 승리는 브라질 출신들의 합작품. 포르투갈은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올 초 브라질에 통산 5회 우승을 안긴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했다. 브라질 출신으로 최근 포르투갈 국적을 취득한 데코(25·FC포르투)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외국인이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것은 사상 두 번째.

후반 16분 콘세이상과 교체 투입된 데코는 경기종료 9분을 남기고 브라질 수비수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차 골 네트를 흔들었다.

브라질은 경기시작 8분만에 포르투갈의 파울레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9분 호나우디뉴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브라질은 ‘3R 3각 공격편대’ 중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의 부진으로 지난달 중국전 0-0 무승부 이후 다시 세계 최강의 이미지를 구겼다.

28일밤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우루과이 경기는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와 이나모토 준이치가 동점골을 합작해 2-2로 비겼다.

한편 유로2004 조별 리그에서는 1조의 프랑스가 몰타를 6-0으로 대파했고 7조의 잉글랜드도 마이클 오언의 헤딩골과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으로 리히텐슈타인을 2-0으로 제쳤다. 3조의 네덜란드와 체코전은 1-1 무승부.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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