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속보기’ 세리 역전실패…오피스디포 공동2위

  • 입력 2003년 4월 7일 17시 41분


‘괜찮았죠.’ 박세리(CJ)가 오피스디포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6번홀(파3)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직후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갤러리의 박수갈채에 화답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
‘괜찮았죠.’ 박세리(CJ)가 오피스디포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6번홀(파3)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직후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갤러리의 박수갈채에 화답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
지난해 무려 11승을 거뒀던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박세리(CJ)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올시즌 우승물꼬를 텄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자나 엘카바예로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3라운드.

소렌스탐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2, 3타차로 우승권에 들었던 경쟁자들이 모두 오버파로 자멸하는 바람에 4타차의 여유있는 우승(5언더파 211타)을 차지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박세리는 후반 들어 1타차까지 소렌스탐을 따라 붙었지만 15, 16번홀에서 잇따른 티샷 실수로 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 2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렀다.

이날 새벽 2라운드 잔여 홀 경기를 치르느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슈퍼땅콩’ 김미현(KTF)은 퍼팅 난조를 보이며 3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8위(2오버파 218타)로 올시즌 4개 대회 출전 만의 첫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울트라땅콩’ 장정(23)은 이날 2언더파 70타로 선전, 공동 6위(1오버파 217타)를 차지해 한국선수 3명이 톱10에 들었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시동을 건 박세리는 3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6번홀(파3) 7번홀(파5)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3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박세리는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소렌스탐을 1타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박세리는 3온 2퍼팅으로 보기, 티샷이 핀을 오버한 16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타수를 줄여야 하는 마지막 파5홀인 17번홀에서도 파에 그쳐 역전의 기회를 잡는 데 실패했다.

미국LPGA투어는 남자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이번 주를 건너뛴 뒤 17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케후지클래식을 개최한다.

오피스디포챔피언십 최종 성적
순위선수 스코어
A 소렌스탐-5211(68-72-71)
박세리-1215(73-71-71)
팻 허스트-1215(75-68-72)
헤더 보위-1215(72-70-73)
장 정+1217(75-72-70)
김미현+2218(74-69-75)
○20박희정+5221(73-73-75)
○25김 영+6222(79-72-71)
김초롱+6222(76-73-73)
박지은+6222(78-71-73)
○43고아라+9225(77-75-73)
○51한희원+10226(77-73-76)
○61강수연+12228(77-74-77)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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