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투자의 차이

  • 입력 2003년 4월 10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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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시즌 프로야구.

4연승의 기아와 2승2패의 SK, 뿌린만큼 재미를 보고 있는 두팀이다. 4연패의 두산과 롯데, 인색한 투자로 연일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두팀이다.

지난시즌 정규시즌 2위를 하고도 마무리 부재와 중심타선의 거포부재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기아였다.

그러나 지난 겨울 오프시즌동앙 중심타선의 해결사로 현대에서 박재홍을 영입하고 특급마무리 진필중을 두산에서 영입하는등 거액을 투자하며 팀의 약점을 보강했다.

그 결과 기아는 완전히 새롭게 거듭났다.

박재홍은 타율4할에 타점 3개, 득점6개, 홈런1개등 4번타자로서 고비때마다 한방을 터트려주며 중심타자로 역할을 다하고 있고 마무리 진필중마저도 선발진의 호투에 뒤를 이어 세이브를 챙기는 승리의 수호신으로 거듭나며 기아를 우승후보로 올려 놓았다.

SK도 투자의 결실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전 쌍방울을 인수해 만년 하위권에 맴돌며 약체팀의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던 SK는 2000시즌부터 꾸준한 투자를 하며 전력을 강화하기 시작해 김기태와 조경환, 김민재등을 영입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조진호를 영입하는등 상당한 투자를 했다.

비롯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시즌엔 조직력이 살아나 시범경기 1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한데다 초반 2승2패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돌풍의 팀으로 점쳐지는등 투자의 결실을 보고 있는 중이다.

반면 두산은 올시즌을 앞두고 특급 마무리 진필중을 기아에 보냈다. 진필중이 내년 시즌 FA자격을 얻는데 따른 부담감과 자금난을 들어 포기를 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에 대한 확실한 베팅을 하지 않아 강타자 우즈와 선발투수 레스를 일본 프로팀에 빼앗기는등 전력에 큰 손실을 가져 왔다.

가뜩이나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이후 이렇다할 투자없이 예전 전력 그대로 유지하다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두산은 올시즌 초반부터 결국 팀연패에서 허덕이고 있다.

2연 연속 최하위에 머물며 올시즌 최하위가 유력한 롯데도 인색한 구단에 첫 손에 꼽힌다.

롯데는 99년 준우승의 기쁨을 뒤로한채 전준호, 마해영, 김민재, 조경환등을 줄줄히 내보냈다. 그리고 올해에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정태를 비롯 강상수등 FA선수와의 대우문제로 잡음을 보이며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아무런 투자없이 올시즌을 맞은 롯데는 시범경기 최하위에다 벌써 4연패에 빠졌다. 이대로 가단 승리를 몇번이나 할지 의문이다.

투자에 결실을 보며 웃고 있는 기아와 SK, 울고 있는 두산과 롯데. 투자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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