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건너 두가지 희소식이 한꺼번에 들려왔다.
먼저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4). 최근 4경기 무안타로 안타 기근 현상을 보였던 최희섭은 1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원한 1점짜리 장외홈런을 쏘아올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렸다.
9-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신시내티 호시아스 만자니오의 직구를 받아쳐 리글리필드의 좌중간 스탠드를 훌쩍 넘겨 버린 것. 비거리는 118m였지만 리글리필드 외야의 관중석이 워낙 낮아 장외홈런을 만들어냈다. 5일 신시내티전에서 1호 아치를 날린 이후 11일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
최희섭은 이에 앞서 5회엔 오른쪽 안타를 터뜨리는 등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오랜만에 5번타자 구실을 제대로 해냈다. 시즌타율도 0.250(28타수 7안타)으로 상승.
그는 경기가 끝난뒤 "직구를 쳤는데 강한 바람이 도와준 것 같다. 최근 타격비디오를 보며 뭐가 문제인지를 나름대로 분석했다. 자세를 낮춘 타격폼이 강속구를 때려내는 데 약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해처럼 스탠스를 좁히고 하체를 약간 세운뒤 하체를 이용해 타격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중간계투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봉중근(23)은 행운의 첫 승을 따내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날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
0-1로 뒤진 애틀랜타가 9회초 1득점, 1-1인 상황에서 9회말 등판한 봉중근은 1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삼진 1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애틀랜타는 연장 10회 마커스 자일스의 솔로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은뒤 철벽 마무리 존 스몰츠가 세이브를 따내 2-1로 승리.
공 9개만 던지고 시즌 6경기째에 승을 얻은 봉중근은 이로써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 조진호(전 보스턴 레드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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